kh2_je_a_vsu_40430_000G002+AKS-AA55_40430_000 【정의】 莊獻世子 李愃(1735-1762)의 睿製를 1814년(純祖 14)에 규장각에서 『弘齋全書』와 함께 인쇄·간행한 책. 【서지사항】 서지사항은 莊獻世子 李愃 撰으로 整理字版(純祖年間). 7卷 3冊. 左右雙邊. 半郭 22.3×15.4㎝. 有界. 半葉 10行 20字. 下向黑魚尾. 34.5×21.7㎝. 線裝. 版心題는 凌虛關漫稿로, 裏題는 莊獻世子睿製로 되어 있다. 刊行年度는 純祖十四年(1814)으로, 印은 奉謨堂印이 찍혀 있고, 紙質은 楮紙이다. 이 책의 편찬과정은 1803년 5월 13일 “규장각에서 景慕宮睿製 繕寫本 7권을 바치니, 校正한 閣臣 이하에게 시상하였다”(『純祖實錄』純祖 3年 5月 13日)고 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1803년 이전부터 편찬에 들어간 것 같다. 그뒤 본서는 1814년 3월에 ‘경모궁예제’라는 이름으로 『弘齋全書』와 함께 인쇄·간행되었다. 규장각에서『홍재전서』100책과 ‘경모궁예제’ 3책을 각 30건 씩 인쇄하여 奉謨堂·宙合樓·望廟樓·華寧殿·文獻閣·다섯 곳의 史庫· 外奎章閣·內閣·弘文館·世子侍講院에 각각 1건씩 보관하였다. 현재 장서각에 보관되어 있는 ‘奉謨堂印’이 찍힌 『凌虛關漫稿』는 바로 1814년 봉모당에 보관한 책으로 보인다. 본서는 장서각 이외에도 규장각·국립중앙도서관·연세대학교 등에 소장되어 있다. 【체재 및 내용】 이 책은 다양한 문체의 詩文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문체별 저술 연대순으로 편집되어 있다. 저술 시기는 1747년부터 1761년까지이다. 권1은 辭·賦·詩의 작품을 담고 있으며, 辭 중에서 1747년에 지은 『延祥辭』·『長樂辭』는 부왕 영조와 貞聖王后의 만수무강을 송축하는 내용이다. 1749년에 지은 『自警辭』는 스스로 경계할 사항을 서술한 것이다. 이 밖에도 그는 『菊花辭』·『精一齋辭』·『金風辭』·『凌虛亭辭』·『六更辭』를 남겼다. 賦에서는 『太極賦』·『羑里演易賦』·『八卦賦』 등이 수록되어 있어 易學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詩는 그 소재가 다양하게 나타나 있어 봉황, 용 등의 상서로운 동물을 다룬 작품이 있으며, 회화에 관심을 가져 題畵詩를 남기기도 하였다. 권2·3·4에는 疏·啓·批判이 실려 있다. 疏는 부왕 영조가 王位를 전하겠다는 것에 대해 사양하는 『辭傳位疏』로 모두 3편이다. 啓 역시 1752년 왕위를 물려주겠다는 것에 대해 ‘차마 듣지 못할 敎’ 라고 하면서 昌義宮 閤外에서 모두 7차례나 올린 것이다. 批判은 1749년부터 1761년까지의 上書에 대한 批答·達本에 대한 비답·箚子에 대한 비답이 주를 이루고 있다. 권5에는 手書·敦諭·令旨가 실려 있는데, 手書는 모두 11건으로 1749년부터 1756년까지의 글로 趙顯命·金在魯·李宗城·李天輔·金尙魯 등에게 급히 조정에 출사하여 줄 것을 간곡하게 당부한 내용이다. 敦諭는 7건 실려 있다. 1751년부터 1761년까지 鄭羽良·金在魯·李天輔·金尙魯·洪鳳漢 등 정승들에게 특별 유시를 내린 것이다. 令旨는 모두 36건으로 1749년 대리청정 때부터 1761년까지의 것들이다. 시기를 놓친 婚姻과 葬禮를 도와주라는 것, 濟州에 있는 罪人 增을 특별사면 하라는 것 등이 그 내용이다. 권6에는 答宮僚故事·下宮僚書·題·序가 수록되어 있다. 答宮僚故事와 下宮僚書는 1747년의 丁卯故事(2건)와 이듬해 戊辰故事, 그 이듬해 己巳故事와 1751년의 辛未故事가 수록되어 있다. 권7에는 碑銘·陵誌·箴·銘·贊·誥體·儷體·說이 수록되어 있다. 『武安王廟碑銘』은 關羽廟의 碑銘이다. 陵誌의 『貞聖王后弘陵誌』는 1757년 정성왕후 서씨의 이력을 기술한 글이다. 1749년에 지은 『大報壇銘』에서는 조선 후기에 만연했던 尊明意識을 엿볼 수 있다. 贊에는 『景春殿畫龍贊』 『皇馬贊』 등이 있다. 誥體에서 『擬文王羣臣賀鳳鳴岐山文王答羣臣』·『擬舜誅四凶誥命天下』·『代虞臣諫陶器』이 있는데, 세 편의 고체는 모두 이상적 시대의 朝廷을 글로 표현한 것으로, 당시 세자가 설정한 조선 사회의 이상향이었다고 볼 수 있다. 『擬宋臣賀致陳摶乎朝』·『擬周公請瞽詠七月篇』은 騈儷文으로 쓰여진 작품이다. 說에서 『藝譜六技演成十八般說』은 그의 군사전략과 전술에 관한 생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글에는 12技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붙어 있다. 『決疑說』은 卜筮의 대강을 잘 정리한 글이다. 【자료적 특성 및 가치】 본서는 세자의 생활·학문 뿐 아니라 정치적 역할 등을 살필 수 있는 기본적인 자료이다. 이 자료를 통하여 書筵을 통하여 학습한 세자가 어려서부터 여러 文體에 능통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본서가 다른 문집과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은 그가 1749년부터 1762년까지 대리청정을 했던 특수한 정치적 위치 때문에, 이와 관련하여 批·判·手書·敦諭·令旨가 많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凌虛關漫稿』는 앞으로 장헌세자를 연구하거나 壬午禍變의 연구에 있어서 『閑中錄』이나 당시 정치적 문제를 다룬 『壬午日記』·『玄皐記』 등과 함께 검토해야 할 매우 소중한 자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