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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소천묘제전홀기(구묘견전) [墓所遷墓祭奠笏記(舊墓遣奠)] - 해제

G002+AKS-AA55_22316_000 【정의】 【서지사항】 표제는 ‘墓所遷墓祭奠笏記’라 되어 있고 표제 하단에 ‘舊墓遣奠’이라고 간략한 경위를 적고 있다. 필사본으로 선풍엽(旋風葉) 첩장(帖裝)으로 되어 있고 1첩(帖) 2절(折)이며 주석은 보이지 않는다. 각각의 제례 절차를 명료히 구분하기 위해 제항목을 ‘○’표시로 구분하고 있다. 본 홀기가 제작된 구체적인 경위나 시기는 확인할 수 없다. 【체제 및 내용】 왕세자나 세자빈이 죽으면 묘소도감(墓所都監)을 설치하고 묘소(墓所)를 조성한다. 이들의 묘소는 묘소로 일단 정하였다가 뒤에 원소(園所)로 개칭하는 것이 통례였으며, 왕이나 왕비로 추숭(追崇)될 경우에는 능(陵)으로 개칭되기도 하였다. 본 홀기는 이와 같은 과정에서 제작되었거나, 혹은 애초에 공주나 궁(宮)의 묘소를 가리킬 수도 있다. 본 홀기는 묘소를 천장하고 나서 옛 묘소에 제물을 보내어 제전을 설행하는 제반 절차를 기록한 것이다. [墓所遷墓祭奠笏記]에 기록되어 있는 제례 과정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여러 집사(執事)들이 배위(拜位)에 나아가 두 번 절한 후, 관세위(盥洗位)에 나아가 손을 씻고 각각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제주(祭酒)를 올리는 제관(祭官)인 헌관(獻官)도 배위에 나아가 두 번 절하고 전잔례(奠盞禮)를 행한다. 헌관이 관세위에서 손을 씻고 향안(香案) 앞에 무릎 꿇은 채 세 번 향을 올린 후 獻爵(헌작)하면 집사관이 왼편에서 술잔을 받아 신위 앞에 드린다. 대축(大祝)은 메 뚜껑을 열고 시접 위에 놓인 젓가락을 세 번 상에 쳐서 접시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부복(俯伏)했다가 조금 물러난 후 무릎 꿇는다. 대축(大祝)은 무릎 꿇은 채 축문을 읽고 다시 부복했다가 몸을 세워 일어선다. 헌관이 각각의 자리로 돌아와 두 번 절하면 대축은 젓가락을 거두고 메 뚜껑을 닫는다. 집례가 ‘망료(望燎)’라 말하면 헌관은 망료위(望燎位)에 나아가고 집례가 다시 ‘가료(可燎)’라 말하면 대축은 축문을 받들고 있다가 요소(燎所)에서 불사른다. 이로써 제례를 마치게 된다. 이후 헌관은 밖으로 나가고 여러 집사들은 모두 배위에 다시 나아가 두 번 절하고 밖으로 나간다. 마지막으로 축사(祝史)가 음식을 거두고 밖으로 나간다. 본 홀기는 제전(祭奠)의 절차를 미리 정해 그대로 시행함으로써 절차의 오류를 막고 시비의 근원을 방지하는 목적에 의해 작성된 것이다. 【자료적 특성 및 가치】 조선 후기에 왕실의 묘소를 천장한 후 옛 묘소에 제전하는 제반 절차를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소장 현황 및 영인관계】 이와 동일한 홀기는 보이지 않고 정신문화연구원과 규장각에 여러 종류의 묘소도감의궤(墓所都監儀軌)가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 『조선왕조실록』(시디롬, 서울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