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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음승자록: (헌종 을미 - 광무 계묘) [文蔭陞資錄n1-4책: (憲宗乙未 - 光武癸卯)] - 해제

G002+AKS-AA55_20534_000 [서지사항] 조선시대에 양반으로서의 사회적 지위와 신분을 유지하려면 관직을 획득 유지하여야 하며 관직에 나아가는 주요 통로로는 과거와 문음이 있다. 과거에는 문과와 무과, 생원진사시, 잡과가 있었지만 양반관료 그것도 문관으로 고위직에 이르는 길은 문과에 급제하는 것이다. 아니면 父祖의 陰德에 힘입어 蔭敍로 敍用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文科와 門蔭 출신에 대한 자료는 조선시대 관료제의 운영, 정치세력 내지는 권력의 추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과 급제자에 대한 자료로는 문과방목이 있고 음서 출신자에 관한 자료로는 蔭譜, 文蔭譜 類가 있다. 문과방목은 단회방목 형태로 각 도서관에 산재되어 있으면서도 또한 集成된 자료가 영인 출간되어 있기 때문에 연구자료로 활용이 되고 있다.1) 반면에 蔭譜 관련 자료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 연구자의 손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門蔭에 관한 연구 성과를 보면 제도적인 면에 머물러 있고 출신 인물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고려와 조선 초기 내지 전기에 국한되어 있는 실정이다.2) 이는 일반적으로 고려사회는 귀족사회여서 門蔭의 기회가 넓었고 조선사회는 양반관료제 사회여서 주로 과거에 의해 관리 충원이 이루어져 門蔭의 기회가 고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에 와서 조선시대의 門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후기에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더구나 門蔭 출신자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문과 급제자라 해서 모두 관직에 서용되는 것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父祖의 관직을 배경으로 하는 음직자에 대한 연구가 관료제의 속성을 밝히는 데에 기여하는 바를 도외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점에서 음서 출신자에 관한 자료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蔭譜 類의 자료 현황을 보면 蔭譜, 文蔭譜, 文蔭縉紳譜, 蔭官世譜, 文蔭陞資錄이 있다. 이들 자료는 서울대학교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등에 소장되어 있다. 蔭譜, 蔭官世譜는 음서 출신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文蔭譜, 文蔭搢紳譜, 文蔭陞資錄은 문과와 음서 출신자를 함께 다루고 있다. 필사본인 이들 자료는 거의가 19세기 후반에 간행되었으나 구체적인 시기와 편자는 미상이다. 이들 자료중 영인, 간행된 것은 朴周大 編의 文蔭搢紳譜 뿐이다. 형식에 있어서 음보, 문음보, 문음진신보는 八世譜의 형식을 띠고 있다. 본인을 중심으로 8대 또는 10대 직계조상의 世系와 外祖와 丈人에 대한 이름과 관직을 적고, 文 또는 蔭으로 入仕路를 밝히고 있다. 내용은 姓氏別 本貫別로 되어 있다. 같은 제목으로 필사된 이들 책들은 형식은 같지만 내용에 있어 판본마다 수록 대상 인원에 차이가 난다. 이와 비슷한 성격을 지니는 자료로 1914년에 南元이 편찬한 『朝鮮科宦譜가 있다.3) 이 책은 성씨에 따라 본관별로 科宦을 수록하였는데 문과편·무과편·음사편으로 나누어 각각 이름과 관직을 밝혔다. 내용이 아주 간략하고 世系를 알기에는 어렵게 되어 있다. 이밖에 文武蔭班을 다룬 三班八世譜도 같은 성격의 자료이다. 文蔭陞資錄은 형식이 팔세보의 형식과 다르고 오히려 방목의 형태에 가까우며, 내용은 각 품계별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승자된 연도순으로 되어 있다. 필자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문음승자록은 서울대학교 도서관과 장서각에 각각 소장되어 있다. 서울대학교 소장본(古 4650-121)은 2책으로 되어 있는데 1책이 보국숭록·숭록·숭정·정헌·자헌·가의·가선대부 편이고, 2책이 통정대부 편이다. 수록범위는 보국숭록대부와 숭록대부가 1863년까지이며, 그외에는 1886년까지 수록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장서각 소장본이 1903년까지 수록하고 있어 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체제 및 내용] 文蔭은 文科와 蔭敍를 말하며 陞資는 당하관이 당상관의 資級에 오르는 것, 즉 정3품 통정대부 이상의 품계에 오르는 것을 말한다. 『문음승자록은 문과와 음서로 관직에 나간 사람 중에서 당상품계에 오른 사람들을 수록한 책이다. 문음승자록은 편자와 간행연대 모두 미상이다. 4책으로 된 본서에는 서문이나 간기, 목차 등이 일체 없으며 책 표지에 書名과 해당 책에 수록된 품계가 기재되어 있을 뿐이다. 따라서 편자나 간행동기 또는 시기 등을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 하나도 없다. 단 수록 내용이 헌종 1년-광무 7년(1835-1903)까지인 것으로 보아 1903년 이후에 필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체제는 각 품계별로 관직명과 성명을 쓰고 그 아래 승자된 년월일과 특기 사항을 기재하고 있다. 1면당 10명씩을 기재하였는데 성명 밑에 음직자는 蔭 또는 초두변만으로 표시하였다. 간혹 進 또는 抄로 표기한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진사 출신과 抄選의 경우를 말한다. 각 권에 수록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책 : 輔國·崇祿·崇政·正憲·資憲·嘉義·嘉善 2책 : 嘉義·嘉善 3·4책 : 通政 1책 내표지에 憲宗朝 自乙未至己酉十五年 哲宗朝 自庚戌至癸亥十四年이라고 표기되어 있어 1835년-1863년까지의 내용인 것 같이 보이나 실제로 수록 시기를 보면 보국·숭록·숭정·정헌은 1894년까지, 자헌은 1903년까지, 가의·가선은 1894년까지 수록되어 있다. 가의와 가선은 1책과 2책에 중복되어 기재되었는데 1책과 2책의 차이는 수록 범위에 있다. 1책에 수록된 가의·가선의 명단이 1894년까지인데 비해 2책은 1903년(광무 7년)까지 수록하고 있다. 따라서 1894년까지는 1책과 2책이 중복된다. 내용에는 차이가 없으나 몇개 연도에서 1, 2명씩 많은 경우가 있고 전체적으로 글씨가 단정한 편이다. 아마 1책을 필사한 후에 추가하는 부분을 위해 다시 그 책을 필사한 것으로 보인다. 통정은 3책에서 1889년까지, 4책에 1903년까지 수록되어 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는 보국·숭록·숭정·정헌은 1894년까지, 자헌·가의·가선·통정은 1903년까지 수록되어 있다. 각 책에 수록된 품계별 인원을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전체 수록 인원은 5,122명이다. 보국숭록대부 59명, 숭록대부 103명, 숭정대부 175명, 정헌대부 225명, 자헌대부 438명, 가의대부 452명, 가선대부 1, 186명, 통정대부 2,484명이다. 이중 음사자로 표시된 사람은 보국숭록대부에 7명, 숭록대부 4명, 숭정대부 9명, 정헌대부 10명, 자헌대부 47명, 가의대부 87명, 가선대부 352명, 통정대부 605명으로 모두 1,121명이다. 전체 5,122명 중 21.89%가 음사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