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디지털 아카이브 고도서 한문 원문·한글 번역

동사초 [東史抄] - 해제

G002+AKS-AA55_20199_000 【정의】 朝鮮의 定都에 관한 일화를 시작으로 조선조의 여러 인물과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수록한 野史集. 【서지사항】 1책 53장의 필사본으로 각 면의 크기는 32.1×22.6cm이다. 匡廓과 版心, 魚尾, 絲欄은 보이지 않고, 반엽은 12행 21자이며, 주석은 雙行이다. 각각의 기사는 行을 바꾼 후, ‘○’ 표시로 구분하였고, 글자를 수정한 부호가 도처에 보이며, 내용을 보충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書眉에 細筆로 補錄하였다. ‘李王家圖書之章’ 외 2종의 소장인이 찍혀 있다. 중간에 諺文으로 기록된 短歌도 수 편 보인다. 【체제 및 내용】 『東史抄』의 편차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부분에는 별다른 소제목이 달려 있지 않으나, 전체적으로 序說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조선의 도읍인 漢陽의 연원과 國都를 창건한 배경, 한양에 대한 風水論的 견해, 高句麗朝에 역사적 자존심을 보여주었던 일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高麗 肅宗 때 漢陽에 壽康宮을 건립하고 오얏나무를 심은 일과 尹時遇가 무성한 오얏나무를 베어내던 일, 한양 定都에 관한 鄭道傳과 無學大師의 상반적 입장, 松都와 한양의 지리적 형국과 다양한 풍수론적 해석, 한양에 白塔을 세우고 秘記를 보관한 일, 乙支文德이 隋 煬帝가 파견한 군사를 괴멸시킨 사건, 唐 太宗이 십만 대군을 이끌고 安市城을 공격하다가 화살에 맞은 사건과 그 방증으로 제시한 穆隱 李穡의 漢詩인 「貞觀吟」등이 소개되어 있다. 두 번째 부분은 ‘雜術’이라는 소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風水地理와 天文, 미래의 吉凶禍福에 대한 예측, 초인적 능력을 지닌 인물에 관한 기사가 초록되어 있다. 등장하는 인물은 格庵 南師古, 田禹治, 武人 朴震龜, 判書 金時讓, 韓世良, 觀象監正 朴瞰, 沙溪 金長生 등이다. 특히 東西分黨과 壬辰倭亂 등을 예언한 安師古에 관한 기사가 여럿 보인다. 세 번째 부분은 ‘彙集’이라는 소제목이 달려 있다. 조선조의 여러 인물에 얽힌 일화나 정치적인 사건을 수록하고 있는데, 忠孝 혹은 圖讖, 呪術에 관한 내용이 다수를 차지한다.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을 대략 매거해 보면, 靜菴 趙光祖, 車軾, 徐居正, 宋麟壽, 朴嬪, 白沙 李恒福, 李公麟, 金安國, 大北과 小北의 갈등, 王子의 난, 死六臣의 端宗 복위 기도, 金尙容, 李元翼, 洪命夏, 盧守愼, 尹元衡, 尹根壽, 趙大臨과 閔無咎ㆍ姜尙仁의 옥사, 柳子光, 石洲 權韠, 安平大君의 書法, 燕山君의 亂政 등이 있다. 특히 死六臣 중 죽음을 앞둔 朴彭年과 成三門, 李塏가 남긴 短歌와 癸亥反正을 예언하는 光海朝 말기의 童謠는 諺文으로 轉寫되어 있다. ‘東史抄’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수록된 모든 내용은 다른 서적에서 발췌한 것으로 추정되나, 인용 서목을 주석의 형태로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丁戊錄』, 『天中記』, 『博物志』뿐이다. 鮮初에 관한 일부 기사는 成俔의 『慵齋叢話』, 車天輅의 『五山說林草藁』, 南孝溫의 『秋江集』 등에 출전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용상 시기적으로 가장 나중의 것은 英祖朝의 기사로 1727년(英祖3)의 掛書 사건과 1728년(英祖4)의 유언비어 사건, 正言 金應魯의 上疏 이야기이다. 이 중 正言 金應魯의 上疏는 兵判 洪麟漢의 妻인 申氏가 사망했을 때, 統制使 邊國翰이 軍布木으로 扶助를 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홍인한이 병조판서에 제수된 것이 1769년(英祖45)인 바, 이 책이 필사된 것은 적어도 1769년(英祖45) 이후 임을 추론할 수 있다. 【자료적 특성 및 가치】 수록 내용의 출전을 일일이 顯示하지 않아 史料로서의 신빙성은 상당부분 떨어지나, 18세기 이후에 제작된 野史類의 현황과 성격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주는 자료이다. 【소장현황 및 영인관계】 이와 동일한 서책은 보이지 않는다. 【참고문헌】 『英祖實錄』. 『藏書閣圖書韓國版總目錄』(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72). 『藏書閣의 歷史와 資料的 性格』(韓國精神文化硏究院,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