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2_je_a_vsu_20195_000G002+AKS-AA55_20195_000 【정의】 【서지사항】 불분권 1책, 필사본. 두주와 세주가 있다. 서문이나 발문이 없어 편찬자나 편찬시기는 알 수 없다. 【체제 및 내용】 이 글은 찬자가 관심분야를 발췌하여 목차 없이 정리해 놓았다. 각 항목의 말미에는 인용 전적명과 찬자를 작은 글씨로 밝혀놓기도 하였는데, 주로 정중원(鄭重元)의 『東方策』이다. 내용 보충은 세주를 달아서 해놓았다. 두주에는 내용의 항목, 역사적 사실에 대한 찬자의 견해, 궐자(闕字)의 첨보, 관련사항 등을 기술하였다. 말미에는 高麗歷年記를 부록하였다. 첫 항목은 단군조선 이래의 역사와 지리에 관한 내용이다. 단군∙기자조선으로부터 삼국까지의 흥망시기를 간략하게 적고, 이어서 동방의 풍속을 약술하였다. 여기에서 찬자는 한민족의 기원을 단군조선으로 보고 있다. 특히 두주에서는 “마한 이후에 서북 二道가 한나라에 편입되고 나머지 땅은 나뉘어 50여 국이 되어 정통이 없었던 것이 138년이다. 신라 태종 때에 이르러 통합하여 동국의 정통을 세웠다.”고 함으로써, 한민족의 정통은 신라의 삼국통일에 있었다고 하는 찬자의 역사관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동방풍속에서는 기자의 예속 교화와 삼한, 삼국의 풍속 등을 간략하게 전하면서 전후한서와 수서, 동방고기, 중국유사 등의 기록을 인용하고 있다. 그리고나서 이들 고대국가의 유풍이 각 지방마다 어떠한 형태로 남아있는지를 호서와 호남, 탐라, 영남, 관동, 해서, 관서, 관북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팔로 3백여 주의 습속은 숭상하는 바에 따라 일정하지 않다고 하면서 각각의 지방색이 독특해진 이유를 역사적 유래를 통해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고대 각국의 역사를 개략적으로 밝히고 있는데, 삼한과 이부(二府, 평주도독부, 동부도독부), 수로국, 신라, 가야 등을 언급하고, 『산해경』이나 『필원잡기』 그리고 남구만(南九萬)이 정축년간에 바친 「성경지도차(盛京地圖箚)」의 구절을 인용하고 있다. 열국조에서는 단군조선으로부터 기자조선, 한사군, 신라, 백제, 고구려, 고려, 육가야, 예맥의 역사와 지리를 설명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한성부와 삼랑성(三郞城), 개성부 외에 국토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탐라, 울릉도, 대마도 등의 역사와 지리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조석(海潮汐)조에서는 동해와 한강, 대동강, 청천강, 황산강, 낙동강 등을 소개하고 있다. 팔로산천(八路山川)조에서는 동방의 산이 백두산을 조산(祖山)으로 하므로 동방의 산천을 논하려면 마땅히 먼저 관북에서부터 차례로 제로(諸路)에 미쳐야 한다고 하면서, 백두산 남쪽으로부터 화주의 산천, 압록강, 청천강, 졸본지천(卒本之川), 관동∙해서∙경기∙호서의 산천 등을 두루 살펴보고 있다. 찬자가 팔로의 산천에 대해 논한 것은 모두 한 나라의 경위(經緯)와 형세(形勢)이며, 볼만한 고적(古跡)들이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지세(地勢)의 역순(逆順)은 『옥룡기(玉龍記)』에서 이른바 백두에서 시작하는데 그 근원은 수(水)가 되고 지리산에서 끝나는데 그 근간은 목(木)이 된다고 하고, 순토역토(順土逆土)에 창재(昌災)가 있다는 것은 참위가(讖緯家)의 설이므로 이 경방대법(經邦大法)을 누구와 논하겠는가고 하면서 더 이상의 논의를 그치고 있다. 그리고나서 『변산지(卞山誌)』의 글을 인용하여 부녕현(扶寧縣)의 서쪽에 있는 변산(變山) 혹은 변산(卞山)의 지리적 조건과 형세, 금송(禁松), 입거(入居), 축성(築城) 등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전하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되는 것은 찬자가 춘천에 도읍지를 정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논의를 전개한 것이다. 제왕건도(帝王建都)의 지리적 조건에 따른 중국 각국의 수도를 비교하고 보국(保國)은 어디를 수도로 택하느냐에 달려있으므로 지세가 가장 견고한 춘천은 수도로서 최적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찬자는 국토의 방위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 이 분야에 관해 상당한 양을 할애하고 있다. 한 도는 한 도의 형세가 있고, 한 나라는 한 나라의 형세가 있으며, 그러한 형세를 얻은 자는 이기고 잃은 자는 패배한다는 것이다. 황해도의 형세를 검토하면서 배천∙평산∙해주 등처는 보장지지(保障之地)라 하는가 하면, 강계 이하 의주까지는 『징비록』이나 유성룡의 언급, 중봉 조헌의 상서 등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성보(城堡)와 방위체계를 구체적으로 논하고 있다. 각도마다의 산성과 그 수효, 봉수를 소개하고, 조선시대의 군제와 오군문(五軍門), 향리단결지제(鄕里團結之制), 연병(鍊兵), 채사지폐(債師之弊), 군액(軍額), 군정(軍政), 전선수(戰船數), 병기, 역대강역지환(歷代疆域之患), 왜구, 이적종락(夷狄種落), 호구(胡寇) 등 군사 부문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향리단결지제는 민호의 편적(編籍) 즉 보갑제(保甲制)를 말한다. 간악한 도적들을 용은(容隱)하는 폐단을 막고 향병을 정비하여 구적(寇賊)을 타겁(打劫)함으로써 향촌을 단결시키고 진수(鎭戍)하여 향촌질서의 안정을 꾀하자는 것이다. 채사지폐는 선조7년 이이가 올린 소의 내용으로 시작하고 있다. 병사∙수사∙첨사 등은 녹봉을 주지 않아 사졸들을 침해하는 폐단을 자행하고, 인재의 등용이 공정치 않아 채수(債帥)의 폐단이 연달아 생겨 공공연히 ‘아무 진(鎭)의 장수는 그 값이 얼마이고, 아무 보(堡)의 벼슬은 그 값이 얼마이다.’라 말한다고 하면서, 채수와 군역의 폐단을 지적하고 있다. 이적종락은 발해의 종족구성, 여진의 발생연원과 변천을 약술하고 있다. 특히 여지승람에서 평주가 평산이라 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면서, 찬자는 영흥이 평주성의 유지이니 옛날의 웅진이 곧 평주라고 고증해 놓은 것이 눈에 띈다. 후반부에는 조선시대의 각종 제도를 정리해 놓고 있는데, 도적향리단결, 동방역대법제, 역대인물, 궁궐, 전조능묘(前朝陵墓), 태학(太學), 원우(院宇), 과거지폐(科擧之弊), 도목정(都目政), 이서(吏胥), 장복(章服), 전시과(田柴科), 양전(量田), 대동법, 전폐(錢弊), 호구, 역전(驛傳), 원참(院站), 장시, 목장, 원일(元日), 역상(曆象) 등이 그것이다. 【자료적 특성 및 가치】 단군조선 이래 삼한, 삼국, 발해, 고려 등 역대 왕조와 각 지역의 역사∙지리를 중점적으로 논함으로써, 찬자의 역사관이 잘 드러나 있다. 따라서 편찬시기의 역사적∙사상적 흐름의 맥락과 배경으로 더불어 찬자의 역사인식 및 그 변화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데 보탬을 줄 것이다. 특히 찬자는 군사, 국방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면서 이 부분에 대한 역사적 지리적 고증을 철저히 하고 있어 국방 부문의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장현황 및 영인관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장서각 소장.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