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2_je_a_vsu_20170_000G002+AKS-AA55_20170_000 【정의】 【서지사항】 불분권. 1책. 필사본. 서문이나 발문 등이 없어 어느 시기에 편찬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인쇄종이를 통해서 이왕직실록편찬소에서 편찬된 사실만을 알 수 있는데, 편찬소가 소속된 이왕직(李王職)은 1910년 1월에 황실령(皇室令)으로 공포된 이왕직관제(李王職官制)에 의거해서 설치된 관서이므로, 이 시기 이후에 편찬된 사실 정도만이 추정된다. 【체재 및 내용】 본서는 고종이 각국 황제들에게 보낸 친서와 관리들이 황제에게 보고하는 사항 가운데 기밀을 요하는 보고문서 등 원본을 필사하여 편찬된 것이다. 때문에 고종의 친서인 경우에 어새(御璽)가 찍혔던 자리에 모양을 형상화하여 그렸으며, 관리들의 서압(署押) 자리도 표시되어 있다. 본서에서 주 대상으로 하는 시기는 1898년부터 1906년까지로, 이 시기는 고종황제가 중심이 되어 대외적으로 제국주의 열강 속에서 자주국가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전개되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근대적 개혁이 추진되던 시기였다. 이를 반영하듯이 본서는 독일∙러시아∙이탈리아 등의 국가수반에게 독립에 협조해달라는 국서를 보낸 것이 수록되었다. 예를 들어 1907년 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 개최된 만국평화회의(萬國平和會議)에 앞선 1906년 4월 27일 네덜란드 황제에게 보낸 「친서초(親書草)」에서는, 러∙일전쟁 전에 중립화(中立化) 성명을 발표하여 세계 각국으로부터 승인받았으나 현 정세가 화를 당할 지경에 이르렀으니 양국의 우의를 생각해 회의에 참석하여 우리의 정세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하고 있다. 이 시기를 전후해 고종의 이같은 친서 전달 이외에도 외부대신(外部大臣) 박제순(朴齊純)도 네덜란드의 외부대신에게 서한을 보내 회의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는 등 만국평화회의를 이용해 우리측의 입장을 설명하려는 시도들이 이루어졌다. 본서는 이외에도 1897년 9월 21일 프랑스∙독일 황제에게 보낸 칙서, 1903년 8월 15일 러시아 황제에 보낸 칙서, 1903년 11월 23일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칙서 등이 수록되었으며,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칙서에는 중립화에 대한 의지가 천명되고 있다. 한편 본서에는 위와 같은 비밀외교문서 이외에도 미국과의 운산금광채굴권을 둘러싼 협의 내용 등이 수록되었다. 미국에 운산금광채굴권이 허가된 것은 1895년 7월로써, 처음에는 모사(毛斯, 모오스)와 탁지부대신 이하영(李夏榮)과 공식적으로 체결하였으며, 이후 채광 권리는 파셰트에게 양도되었다. 본서는 이 와중에서 안련(安連, 알렌)과 파셰트가 공동서명하여 고종황제에게 제출한 「개정금광합동중운산금광회사보상(改定金礦合同中雲山金礦會社報償)」이라는 문서를 수록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한국 왕실 소유의 주식을 20만원(元)을 지불하여 사고, 매년 2만5천원씩 지급하며, 만약 이 금액을 지급하지 못하면 금광 소속의 기기 등으로 대신하여 지급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져 있다. 이외에 본서에는 러시아와 일본이 체결한 밀약의 내용이 수록되었고, 아관파천(俄館播遷) 후 러시아 황제에게 보낸 국한문 혼용의 친서, 칙외부대신(勅外部大臣) 이완용(李完用)에게 전선(電線) 문제나 고문관(顧問官) 문제 등에 대해서 내린 비밀 유지(密諭), 이세직(李世稙)에게 명하여 외국돈 5백만원을 차입하여 황실의 비용에 충당하라는 비밀명령인 「특호(特號)」 등이 수록되었으며, 1905년 12월 26일 독립의지를 천명하면서 다른 나라 황제에게 보낸 칙서로 마감하고 있다. 【자료적 특성 및 가치】 이 책은 비록 원본이 아닌 필사본이라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광무 연간 한반도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급박한 국제정세 속에서, 자주국가를 유지하고, 아울러 근대적 개혁 등을 추진하면서 왕정(王政)을 강화하려는 고종의 의지와 외교적 노력들을 살피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아울러 열강에 국내 금광 등의 권리를 양도하고 이를 통해 황실 재정을 강화하려는 노력 등을 살피는데도 의미있는 자료이다. 다만 찬자나 편찬 의도를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기에 이용에 신중이 요구된다. 【소장현황 및 영인관계】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舊韓國外交文書』. 『韓國近代鑛業侵奪史硏究』(李培鎔, 일조각, 1989). 『고종시대의 재조명』(이태진, 태학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