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2_je_a_vsu_20032_000G002+AKS-AA55_20032_000 【정의】 고려 말ㆍ조선초기부터 1635년(仁祖13)까지의 역사를 편년체로 기술한 책. 【서지사항】 이 책은 서문이나 발문, 필사한 이유에 대한 글 등이 없어서 편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필사한 연대가 언제인지 알 수 없다. 다만, 글의 내용 안에 밝혀져 있는 출전에는 정재륜(鄭載崙)의『東平記聞』, 1744년(英祖20)에 간행된『續大典』, 그리고『文獻備考』 등의 서명이 나오는 점으로 보아 영조 이후에 편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책은 권수를 나누지 않았으며, 총 20책으로 되어 있는 필사본이다. 겉면에는 ‘國朝編年’이라는 서명 아래 ‘一’ 등으로 책의 숫자를 기입하였고, 책당 약 150면의 분량이다. 제10책을 제외하고 모두 사란(絲欄)이나 광곽(匡郭)이 없다. 한 면에는 12行에 21~26字로 되어 있으며, 서체는 해서체이다. 주석은 작은 글씨의 두 행으로 썼다. 이 책은 장서각본이 유일하다. 【체제 및 내용】 총 10책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주요 내용은 仁祖까지의 조선의 역대 왕들과 동 기간 동안의 여러 사건들에 관한 기사들이다. 먼저 해당 왕조의 왕과 왕비의 탄생에 관한 기사를 수록하고, 승하 연월 및 封爵과 諡號, 소생 자녀와 陵號 등을 약술하였고, 이 후에 왕조 기간 동안의 여러 사건들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이 가운데 野史나 隨錄, 日記ㆍ文集ㆍ法典 등 여러 자료들에서 뽑은 원문이 수록되어 있고, 그 출전을 작은 글씨로 기록하였다. 인용된 전적은 대략 1백여 종에 달한다. 인용된 전적 가운데 『용비어천가』 등이 있는 점으로 보아, 이 책의 서술 관점은 朝鮮朝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왕조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의 서술도 이러한 왕조의 입장에서 여러 기사들을 수록하고 있다. 제1책은 고려 말에서 조선 太宗까지의 여러 가지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다. 처음부분은 ‘辛王之辨’ 이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는데, 주요 내용은 고려 말 禑王(1364~1389)이 辛旽(?~1371)의 자식인가 아니면 恭愍王(1330~1374)의 후손인가에 관한 논란을 기록한 것이다. 이 책은 우왕이 신씨임을 가정하면서, 여러 증거들을 문헌들에서 인용하여 우왕이 왕씨가 아님을 해명하고 있다. 끝부분에는 결론적으로 우왕이 신씨라는 편저자의 의견이 수록되어 있다. ‘辛王之辨’ 다음에는 이씨 왕가의 선조들인 穆祖와 翼祖, 度祖와 桓祖의 여러 고사들을 기록하였고, 이어서 太祖에서 太宗까지의 여러 기사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씨 왕가에 대한 찬양과 신화적인 서술도 보인다. 제2책에는 세종의 기사를 수록하였는데, 上王인 태종과의 여러 사건들에 관한 기사도 보인다. 주요 내용은 사건들에 관한 왕과 신하들의 대화, 증언 등이다. 제3책은 순서대로 文宗ㆍ端宗ㆍ世祖ㆍ德宗ㆍ睿宗의 기사가 수록되어 있다. 제4책은 成宗, 제5책에는 燕山朝, 제6책에는 中宗의 기사가 있으며, 제7책에는 中宗ㆍ仁宗, 제8책에는 明宗, 제9책에는 明宗ㆍ宣祖, 제10책에서 제16책까지는 宣祖, 제17~18책은 光海朝, 제19~20책에는 仁祖朝의 기사가 수록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제9책에서 제20책까지 宣祖朝의 기사가 8책으로 가장 많은데, 士林간의 다툼과 혼란된 정국, 왜란 등의 기사들이 주요 내용이다. 그 다음 光海朝의 기사가 2책이고, 仁祖朝의 기사는 2책 등으로 조선 중기 이후의 기사가 특히 많다. 【자료적 특성 및 가치】 이 책은 조선왕조 중기까지 여러 왕들과 해당 기간 동안의 여러 사건들에 관한 기사를 연대순으로 기록한 사서로써 조선사 연구에 도움이 된다. 물론 정사인 實錄과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여러 야사 등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서 정사에서 볼 수 없는 기사를 참고할 수 있다. 다만 주요 내용이 거의 기존의 전적들을 인용하여 수록했다는 점은,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발견하는 것을 힘들게 한다. 그리고 서술의 관점도 조선 왕조와 조정의 입장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이것은 표제가 말해주듯 국가적 사안들과 사건들을 편년체로 기술한 것이라는 이 책의 기본 성격에 기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록된 기사가 여러 사건들을 소상히 전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사료로써 검토할 가치가 충분하다. 【소장현황 및 영인관계】 현재 장서각 소장본(K2-32)이 유일하며, 영인본은 없다. 【참고문헌】 『世宗實錄』. 『宣祖實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 『한국인물대사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9).